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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와 화딱지의 퇴근후 과몰입 아카이브
5시간 만나서 90% 수다떠는 책 모임 후기 🤣🤣 | 직장인 독서모임 책잇아웃 본문

직장동료들과 함께하는 ‘책잇아웃’ 3번째 책모임 장소는 한강 공원!
비가 막 그치고 하늘이 맑아진 날, 시야가 탁 트여서 피크닉 각이었다.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를 하고싶었는데!!! 요즘 야근이 많아서 못함 😭😭)
우리는 마라 로제 떡볶이를 배달 시켜먹고, 후식으로는 추러스, 도넛, 커피까지 풀세트로 즐겼다.
누가 보면 책모임이 아니라 먹으려고 만난줄 ㅎㅎ
원래 다! 그런거 아니겟어?!

한강공원에 이런 배달존이 있었다!
사실.. 한강공원 너무 오랜만에 왔다 ㅎㅎ;
전에는 배달시켜놓고, 위치 어디인지 기사님과 서로 찾느라 애먹고, 여의나루역 2번출구 앞에서 만나야했는데 세상 참 좋아짐 ㅎㅎ
다음엔 다회용기를 써보고싶다.
6시 반쯤 만나서 11시까지… 무려 4시간 30분을 함께 있었는데,
책 이야기 한 시간은 딱 20분. ㅋ.ㅋ.ㅋ
나머지는 수다에 올인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게 너무 좋다~~~~


몇년 전부터 피크닉 아이템이 확 많아짐을 느꼈는데..
역 앞엔 테이블, 의자, 돗자리, 물티슈까지 모두 대여 가능한 가게들이 즐비했다.
심지어 벌금 각오하고 무허가로 장사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장사가 워낙 잘돼서 벌금보다 수익이 더 크다고~
진짜 창조경제.. 👍 누구 아이디어냐.
차 없이 온 사람들에겐 정말 좋은 서비스다.
양손 가볍게 와서 필요한 물품 대여하고, 피크닉 즐기고, 다시 돌아가면 끝.
요즘 시대에 수요가 있는 상품이다

주임님이 읽고 온 책 중 하나는 에세이 『시와 산책』 이었다.
기억에 남는 주제는 ‘행복’이었는데
’행복‘ + ’하자‘, ’하세요‘ 는 문법적으로 안맞는 말이라고 한다. 명령형, 권유형인 둘다 동사하고만 결합할 수 있는 말이다.
(“즐겁자”, “즐거우세요”, “기쁘자”, “기쁘세요“ 가 이상하듯이 ”행복“ 을 권유하는 표현은 이상함)
(행복하길 바래, 기뻐하길 바래 는 가능)
“행복하자”라는 표현이 문법적으로 어색하게 느껴지고,
너무 가볍게, 함부로 소비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그 단어는 더 신중하고 은밀하게(?) 사용해야한다고. (사실 주임님 워딩이 잘 기억이 안난다. 여기부터는 그냥 내 생각)
나는 사실.. 행복이라는 말을 자주, 막, 함부로 쓰는 편이다.
작은 순간순간에도 내가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게 중요하다. 웃음과 행복은 다다익선 이라고 생각하는 편.
책모임에 나가는 시간도, 책 모임을 기다리는 시간도,
야근하고 피곤해도 남편하고 닭발 배달 기다리는 시간조차 이렇게 행복한데~~
그치만 “행복하자” 라는 말에 대한 어떤 불편함(?)이 공감가기도 했는데
그 말이 불편한 건 “행복해야해”, “행복안해? 행복해야해“ 하는듯한 어떤 강박 같은게 아닐까?
행복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남들에게 들키면 안될 것 같고, sns와 프로필에 나의 행복을 증명하고 전시해놔야 할것 같은 어떤 강박. 그런 분위기.
나는 우리세대는 (우리 다음세대는 더더욱) 어떠한 강요도, 은근한 압박, 작은 강압, 그 엇비슷한 느낌에도 불편함을 느끼는 세대같다.
각자의 선택과 각자의 속도,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존중하고 존중 받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세대라고나 할까.
덕담도 압박같거나, 칭찬도 규정당하는 느낌이 들면 불편함을 느끼는 세대.
건강한 개인주의 아닌가. 행복에 대한 생각과 선택마저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싶어하고 내 자신이 존중받길 원하는 세대다.



사실 우리는 책을 많이 이야기하진 않았다.ㅋㅎㅋㅎ
한강 공원까지 갔는데 사실 수다떠느라 강가에 나가보지도 않았고 붉은 꽃이 만발한 포토존에서 사진도 못찍었다 ㅋ
하지만 매달 한 번, 이런 시간을 위해 모이고, 준비하고, 기대한다는 그 자체가 무척 설레인다 ㅎㅎ
다음엔 또 무슨책을 읽어갈까.
책모임이 설레고 기다려지다니~ 나에겐 놀라운 일이다.
ㅎㅎㅎㅎㅎ
나는 책모임에서 참 행복감을 느낀다~~📚❤️
by. 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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