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여행은 좋은 만남을
🍷강릉 감성 서점 & 와인바, ‘윤슬서림 bar담장’ 솔직 방문 후기📚
sendheart99
2025. 6. 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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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감성 공간, ‘윤슬서림 & bar 담장’.
낮에는 독립서점, 밤에는 조용한 술집으로 운영되는 이색 복합 공간이에요.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되는 것도 꽤 특별합니다.
📍 위치와 운영시간 정보
- 장소: 강원 강릉시 임영로 138 1층
- 운영 시간: 오전 11시 ~ 새벽 2시
- 주요 콘셉트: 독립서점 + 와인&티 바(bar)
🛋️ 내부 분위기: 조용, 책과 커피, 와인에 집중하는 공간
윤슬서림은 분위기가 좋은 서점입니다.
사람이 꽤 많았지만 조용해서 각자의 독서에 집중하는 분위기였어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조명이 은은해서, 분위기에 푹 잠기게 됩니다.
실제로 이야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낮추게 돼요.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요~

☕ 커피, 차, 와인, 실제 후기
주문한 메뉴: 국화 작설차, 세작(녹차)
향 좋고 잔이 아주 예쁨
잔 용량이 작아서 천천히 마시긴 좋지만 오래 머물 경우 차가 너무 우러나더라구요;;ㅋ
차 마시기보다는 감상하는 느낌? 😅
🍷 와인, 칵테일도 주문 가능하다고 하니 차를 안가져가신 분은 와인도 좋을듯!!


✍️ 책방 주인의 손글씨 감성
가게 곳곳엔 책방 주인이 직접 쓴 손글씨 포스트잇이 붙어 있어요.
책 구절이나 짧은 감상인데, 워낙 글씨체가 예뻐서 일단 감성 충만해집니다 ㅎㅎ
사람들의 후기를 봤을 땐 이 책방 주인의 메모가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는데
사실 책에 대한 설명보다는 감성적인 문장, 책에서 일부 발췌한 문장이 많았어요.
그래서 포스트잇 메모만 보고서는 무슨 책인지 전혀 알수가 없더라구요.
책 고를 때 실질적인 도움은 별로 되지 않았어요;;;;;
추천 문구가 구체적이었다면 더 좋았을 듯!
(독립 서점들의 트렌드인듯.ㅋㅋ 책방주인의 포스트잇~)


📚 서가 구성: 에세이 중심 + 사회적 이슈 다룬 책들
전체적으로 에세이가 많았어요.
세상 저는 이렇게 많은 에세이 책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ㅋㅋㅋ
에세이, 자기계발서가 제 취향이 아니다보니, 서점에서 집어본 적이 1도 없었어요.
여기는 아예 특정 작가의 에세이들을 쭉 전시해놓기도 했더라구요.
책방 주인의 취향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책방 주인이 전반적으로 인권감수성이 높고, 진보적 성향이 아니었나 싶어요.
페미니즘 책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노동, 장애, 이주노동자 등 다양한 인권 · 사회비평서 책이 주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독립서점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책의 수량 자체가 적었어요.
화딱지는 책이 한정적인게 아쉬워했고,
저는 (선택지가 적다보니.. ㅋ) 오히려 짚어보지 않은 책을 열어볼 수 있는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네요!
📚인상 깊었던 책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저자 노한동)
- 고통 구경하는 사회 (저자 김인정)
-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나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 이상한 정상가족 (김희경)
-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임지은)
📲 대부분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었어요!
방문 후 전자책으로 이어 읽기 좋아요~





📚 윤슬서림에 있는데, 밀리에 없어서 아쉬웠던 책들..
나는 아우슈비츠의 약사입니다 - 퍼트리샤 포즈너 저/김지연 역
(아우슈비츠 관한 기록. 꽤 두꺼웠음. 자세한 당시 현실을 볼수 있을것 같았음)
돌봄, 동기화, 자유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 - 무라세 다카오 저/김영현 역
(일본의 요양기관 요리아이 이야기. 격리, 통제, 과도한 투약을 하지 않는 ‘요리아이’에서 노인들은 일정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신이 쓰던 물건으로 방을 꾸며놓으며 언제든 원할 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곳. 돌봄 대상자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
가난이 사는 집 판자촌의 삶과 죽음 - 김수현 저
(판자촌, 집, 부동산 문제까지 다루는듯)
🚻 디테일한 공간 연출: 화장실까지 감성
이 서점의 감성은 화장실까지 침투합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심지어 음악까지 나와요.
제가 갔을 땐 ‘여수 밤바다’가 흘러나왔는데...
이건 정말, 우아한 볼일 경험이었습니다😂


🎬 지역 독립예술극장과도 친하신듯 ㅋ
화장실에 주인이 관람한 영화 티켓이 집게에 전시되어 있어요.
강릉의 독립예술극장 ‘신영’의 티켓이 많았고,
아예 책방 한 켠엔 신영의 상영 일정표도 붙어 있었어요.
책뿐 아니라 영화도 좋아하시는 듯. 문화 덕후 감성 뿜뿜.
그리고 뭐랄까 ㅋㅋ 책, 영화, 커피, 차, 와인, 강릉
책방주인의 취향이 느껴졌어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책 읽고 싶은 분
-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 좋아하시는 분
- 인권, 사회적 이슈에 관심 있는 독자
- 강릉에서 색다른 분위기의 바(bar)를 찾는 분
독립서점이 유행인가봐요.
강릉, 속초 인근 지역에도 이런 독립서점이 몇개씩 있었어요.
아무래도 지방에 이런 감성 서점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낫겠죠.
사실 서울에서는 대형 서점 외에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색 공간으로서 매력있는 것 같아요.
책,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가 생기는 것도 좋았어요.
추천합니다!

강릉에서 찍은 노을 사진으로 마무리할게요!
by 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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