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일기5 - 혈당측정기 사용법 A to Z

혈당측정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금이야 눈 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지만, 처음 사용할 땐 저도 꽤 당황하고 실수도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저처럼 혈당측정기 사용법을 검색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처음 사용하는 분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습니다.

 

혈당 측정에 필요한 기본 구성품

• 혈당측정기 : 혈당 수치를 표시해주는 기기
• 채혈기 : 손가락에 바늘을 찔러 피를 내는 도구
• 일회용 수동 랜싯 : 채혈기에 끼우는 바늘 (침)
• 혈당측정용 검사지 : 측정기에 꽂아 혈액을 흡수시키는 용도
• 알콜솜 : 손가락 소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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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측정기 세트 X 혈당측정 검사지
약국에서 혈당측정 검사지를 사면 혈당측정기 세트를 공짜로 줍니다. (주객이 바뀐 느낌...)
혈당측정기 세트에는 보관용 파우치와 함께 혈당 측정기, 채혈기, 소량의 랜싯이 기본 구성품으로 들어있습니다.
측정기마다 호환되는 검사지가 다르니, 검사지 추가 구매 전 기기 모델을 꼭 확인하세요.

측정기 구성품 (측정기 / 채혈침 / 검사지)

랜싯
랜싯의 경우 사용하다보니 기본 제공은 금방 떨어져 인터넷으로 추가 구입했습니다.
규격은 26G / 28G / 30G로 굵기가 다르며, 숫자가 클수록 더 가늘고 덜 아픕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수동랜싯' 또는 '일회용 채혈침'등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상품을 아무거나 구입하셔도 됩니다. 
저는 쿠팡에서 최저가의 상품을 구입했습니다. 

알콜솜
다이소 1,000원짜리 50매 세트도 충분히 좋습니다
50개들이로 양도 넉넉하고, 개별포장으로 휴대도 간편합니다

수동 랜싯 100개들이 세트 / 다이소 알콜솜 (50개 들이)

혈당 측정 순서 

1. 채혈기 몸통 열기
→ 볼펜 열듯 좌우로 돌려 분리합니다.

2. 랜싯 끼우기
→ 새 랜싯을 꺼내 채혈기에 꾹 눌러 끼워줍니다.

3. 랜싯 보호캡 제거
→ 동그란 팁을 ‘좌우’로 비틀어 떼어냅니다. 

4. 채혈기 장전하기
→ 뒷부분을 ‘쭈욱’ 당기면 딸깍하고 스프링이 걸리는 소리가 납니다.

5. 찌르는 강도 조절하기
→ 채혈기 앞의 다이얼을 돌려 숫자를 선택합니다.
→ 숫자가 높을수록 깊고 따끔합니다. 저는 보통 3~4 사용했습니다.

6. 검사지 삽입하기
→ 혈당측정기에 새 검사지(혈액 없는 상태)를 꽂습니다. 
→ 이미 혈액이 묻어있는 검사지를 꽂으면 에러코드가 뜹니다

7. 손가락 소독
→ 알콜솜으로 채혈할 손가락을 닦아줍니다.

8. 채혈하기
→ 채혈기를 손가락에 대고 버튼을 눌러 채혈합니다.

9. 혈액 흡입시키기
→ 손끝에 맺힌 혈액을 검사지 끝부분에 대면 자동으로 흡수됩니다.

10. 수치 확인
→ 3~5초 후 혈당 수치가 측정기 화면에 표시됩니다.

채혈기 분리 / 랜싯 결합 / 랜싯 보호캡 제거

검사지 삽입 / 채혈 / 혈액 흡입하기

사용 후 정리 방법

 

• 랜싯: 채혈기 몸통을 열고 측면 손잡이를 밀면 자동 분리됨. 침에 직접 손 안 대고 버릴 수 있어요. (버릴때 침 주의)
• 검사지: 측정기 상단을 밀면 툭 튀어나오며 분리됨.
• 알콜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제가 겪은  황당 실수 두가지 

여러분들은 저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제가 처음 측정하던 날 겪었던 황당한 실수 두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1. 랜싯 구부러트리기
저는 처음 랜싯 보호캡을 제거할 때 좌우가 아닌 위 아래로 꺾었더니 랜싯 침이 꺾이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뭐 랜싯 비싸지 않으니 아까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디 랜싯 보호캡은 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빙글 돌려주세요~

2. 검사지에 혈액 묻히고 측정기에 꽂기
처음 검사 할때 검사지에 혈액을 먼저 묻힌 다음 측정기에 꽂았었습니다.
처음엔 에러코드가 떠서 검사지가 불량인가? 빨리 안해서 그런가? 피가 부족한가? 별 생각들을 하며 재차 측정했었습니다.
그렇게 다섯번을 찌르고서야 순서가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꼭! 검사지를 측정기에 꽂은 후 혈액을 묻혀주세요!!

구부러진 렌싯(우측) / 혈액 먼저 묻은 검사지와 측정기 에러코드

 

혈당 측정,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익숙해지면 1~2분 내에 측정이 가능해집니다.
아침 공복, 식사 2시간 후 등 패턴을 정해 꾸준히 측정해 보세요.
이 글이 처음 혈당 측정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실수하지 않고, 편안하게 건강 관리 시작해보세요! 

 

※ 위에 나온 제품들은 그냥 제가 사용한 것들일 뿐 홍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아무거나 쓰셔도 거기서 거기입니다.)